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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신의 한 수’…인공지능 ‘알파고’를 꺾다
2016/03/13 21:2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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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3273.JPG▲ 이세돌 9단이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불계승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16.3.13 포토타임즈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바둑대결에서 신의 한 수로 첫 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4국에서 알파고에 첫 승을 거두었다.

이세돌은 인터뷰에서 "한 판을 이겼는데 이렇게 축하받은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이번 경기를 하기 전에 5대 0이나 4대 1 승부를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며 "내가 3대 1로 앞서다 한판 진 거라면 아프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3연패 당하고 1승 하니까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알파고의 약점에 대해 "기본적으로 백보다 흑을 힘들어하는 거 같다. 내가 알파고에 대해 처음부터 어느 정도 정보가 있었다면 수월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나의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라 그건 큰 문제가 아니었다"며 "이번에 백으로 이겼기 때문에 마지막 5국에서는 흑으로 이겨보고 싶다. 흑으로 이기는 게 더 값어치가 있어서 해보고 싶다. 돌갈이 얘기가 나왔는데 이미 내가 백으로 이겼으니 흑으로 한 번 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세돌은 신의 한 수로 불린 중반 78번 묘수에 대해 "대국에서 쉽게 수가 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이번에 또 지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 장면에서는 그 수밖에 없었다. 다른 수는 보이지 않아 어쩔 수 없었던 수인데 칭찬받아서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인간 바둑 챔피언이 슈퍼컴퓨터를 상대로 놀라운 승리를 거뒀다"며 "굴욕적인 3연패 끝에 거둔 첫 승리"라고 전했다. 이어 "5시간 가까이 이어진 조마조마한 시합 끝에 이세돌이 알파고를 물리쳤다"며 "이세돌은 초반에 고투했지만, 중반에 승기를 잡고, 마침내 알파고가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 유승철 기자 (phototimesnew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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