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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빈들에’ 김현식의 마지막 육성으로 밝혀져
2013/10/25 11: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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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만에 빛을 본 김현식 미발표 유작앨범 김현식 2013년 10월 타이틀곡 그대 빈들에는 김현식의 이세상 마지막 육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3년만에 빛을 본 김현식 미발표 유작앨범 ‘김현식 2013년 10월’ 타이틀곡<그대 빈들에>는 김현식의 이세상 마지막 육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현식 2013년 10월’앨범의 제작자인 동아기획 김영 대표는 <그대 빈들에>가 1990년 11월 1일 김현식이 세상을 떠나기 이틀전 백제병원에서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한 마지막 노래였다고 밝혔다.

 김영 대표는 “현식(김현식)이는 당시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했는데, 주로 세상과 격리된 조용한 병실에서 본인이 통기타를 쳐가며 노래 녹음을했다.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낌으로 알았는지, 한곡이라도 세상에 더 남기려는듯 하루 종일 병실에서 노래하고 녹음했다”면서 “죽기 이틀전까지 노래를 하다가 퇴원해 집으로 갔는데, 그곡이 마지막 노래가 될줄은 몰랐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또 “현식이는 시인처럼 노랫말을 먼저 쓴다음 수도 없이 반복하다가 느낌이 나오면, 그때 통기타를 쳐가며 노래를 만들어내는 독특한 작곡 스타일이었는데 <그대 빈들에>가 대표적 노래였다”고 밝혔다.

 김현식 작사 작곡 <그대 빈들에>는 ‘그대 빈들에 비오는 사랑이지 술도 집도 없이 배고픈 사람 세상이 모두 다 내것 같을 때/ 나는 저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았네 세상이 모두 어둠으로 덮힐 때 나는 또 어둠을 걸었네/ 이젠 떠나야할 시간이 되었나보다 이젠 잊어야할 시간이 되었나봐/ 아 아무도 없는 이밤에 누굴 기다리나 무엇을 찾아 헤메나 이젠 떠나야할 시간이 되었나봐/ 이젠 잊어야할 시간이 되었나봐 아 아무도없는 이밤에 누굴 기다리나/ 무엇을 찾아 헤매나‘하는 울부짖듯 피를 토하듯 김현식의 마지막 음성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김영 대표는 <그대 빈들에>의 가사에 대해 “‘나는 저태양을 두려워하지 않았네’는 ‘인기 절정일 때 겸손하지 않았다’는것이며, ‘세상이 모두 어둠으로 덮힐 때 나는 또 어둠을 걸었네’는 맘에 들지않으면 주먹질을 했고, 마약투약등으로 감옥 신세를 지는등 세상의 규범에 반항하며 보내던 시절에 대한 반성이 담겨 있는 것”이라며 또 “‘이젠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나봐 이젠 잊어야할 시간이 되었나봐’는 죽음을 바라보며 남은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아쉬움과 애절함이 깊이 배어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1일 발매된 김현식 앨범은 김현식 작사 작곡 노래<그대 빈들에>를 비롯한 미발표곡등 21곡이 수록돼있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현식은 1980년대에 언더그라운드의 신화로 ‘넋두리’,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등의 대표곡을 남기고, 1990년 11월 지병인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 유성경 기자 (news@phototimes.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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