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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애국당 우리공화당으로 당명 변경, 뒷배경 논란
2019/06/29 11:4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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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jpg▲ 조원진 대표와 공화당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대한애국당이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변경하고 홍문종 의원을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이 과정에서 공화당 측은 “새 당명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직접 지어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화당 측 관계자는 “당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후보 당명 몇 가지를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전달했다. 박 전 대통령이 우리공화당이 좋겠다고 하셔서 당명으로 정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탄핵 사태 이후 정치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이 ‘옥중정치’를 시작했다는 뜻이 된다.  

한 자유한국당 전직 의원은 홍문종 의원이 탈당한 후 공화당행을 택한 것도 박 전 대통령 요청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전직 의원은 “홍문종 의원하고 친분이 있다. 홍 의원이 탈당 선언을 하니까 주변에서 보수진영을 분열시킨다고 난리가 났다. 탈당을 말려달라고 해서 홍 의원을 만났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홍 의원은 처음에는 탈당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홍 의원이 재산도 많고 모 학교법인 이사장이지 않나. 공천 탈락하거나 낙선하면 이사장 하면서 살면 된다. 홍 의원이 공화당에 합류한 것은 박 전 대통령 부탁 때문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전직 의원은 “홍 의원이 분명히 박 전 대통령과 교감을 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교감하고 있는지) 들은 건 있는데 다 말씀드릴 수가 없다.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입장표명을 할 것”이라면서 “저는 공화당으로 가지 않고 한국당에 남아서 양측을 연결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거다. 홍 의원은 공화당을 키워서 한국당과 다시 합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보수가 분열돼 내년 총선에서 패하면 박 전 대통령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홍 의원이 당을 나가면서 ‘나 때문에 한국당 내 구친박 학살이 쉽지 않을 거다’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한국당으로는 총선에서 지든 이기든 보수 가치를 지킬 대안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 생각에는 박 전 대통령이 한국당에 감정이 많이 상해 있으니까 감정적인 부분도 있는 거 같다”고 했다.   

공화당 측 주장을 종합해보면 박 전 대통령이 홍 의원을 탈당시킨 것은 한국당 내 친박계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또 공화당 측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은 많이 배출하지 못해도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선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화당 측은 “보수 분열 비판에도 세를 확장하려 하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을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 원내에 많이 진출해야 보수 가치를 지키고 박 전 대통령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홍문종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공화당에 합류해달라고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역사에 물어봐 달라. 지금은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 요청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공화당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텐데 왜 비밀로 하느냐는 질문에는 “박 전 대통령이 건강악화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해놓은 마당에 사실을 밝히면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 때가 되면 이런저런 일들이 밝혀질 것이다. 분명한 것은 박 전 대통령과 (공화당 합류에 대해) 상의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한 불만 때문에 공화당 지지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한국당 전당대회 기간 느닷없이 방송에 출연해 “황교안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에게 접견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고 폭로했다. 유 변호사는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하면서 “황 전 총리가 친박이냐는 것은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한 한국당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공화당을 도우려 한다는 게 말이 되나. 박 전 대통령 별명이 ‘선거의 여왕’이었다. 선거 판세에 대한 분석을 잘했다. 내년 총선에서 보수가 분열되면 필패다. 박 전 대통령도 잘 알 거다. 보수진영이 총선에서 패하면 본인에게 이로울 것이 없을 텐데 왜 공화당을 돕겠나”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해서 모인 사람들이 총선에서 표 좀 얻어 보려고 지어낸 이야기라면 정말 파렴치하다”고 비판했다.  

한 대한애국당 전 최고위원은 “조원진 공화당 공동대표가 박 전 대통령하고 소통하고 있다는데 내가 최고위원으로 있을 때는 소통하는 모습을 한 번도 못 봤다. 매주 박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기는 하는데 답장은 한 번도 안 왔다. 어떤 소통을 하고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나도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다 대한애국당이 박근혜팔이를 하는 것 같아 스스로 사퇴하고 탈당했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이 왜 지지율 1~2% 나오는 사람들하고 이러쿵저러쿵하겠나. 제가 봤을 땐 조 대표가 유영하 변호사하고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 수는 있는데 정작 박 전 대통령은 전혀 관심이 없을 거다. 박 전 대통령이 진짜 옥중정치를 하려고 했으면 똑 부러지게 메시지를 내놓을 거다. 그런 메시지 없이 박 전 대통령 뜻이라고 하는 것은 다 사기라고 본다”고 했다. 

공화당은 매주 박 전 대통령에게 이메일로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은 수감자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수감자가 직접 컴퓨터를 통해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 교도관이 이메일 내용을 종이로 출력해 수감자에게 전달해준다고 한다.
현재 박 전 대통령과 소통이 되는 유일한 인물은 유영하 변호사다. 유 변호사는 외부 전화는 절대 받지 않는다고 한다. 메시지를 남겨봤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유 변호사와 친분이 있는 한 변호사는 “나도 궁금해서 유 변호사에게 그 질문(박 전 대통령이 애국당을 돕고 있느냐)을 했었다. 맞다, 아니다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했다. 

공화당이 유 변호사와 소통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박 전 대통령 메시지가 왜곡되어 전달됐을 가능성도 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유 변호사를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가 박 전 대통령 뜻인지 유 변호사 뜻인지 알 수가 없다”는 불만이 나왔다. 

공화당 측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박근혜팔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 박 전 대통령은 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걸까.

법률자문을 하며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던 한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공화당을 돕고 있는지) 사실관계는 제가 알 수 없지만 박 전 대통령 스타일이 원래 그렇다. 이렇다 저렇다 확실하게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 답답하지만 그게 박 전 대통령 스타일”이라고 했다.



[ 유승철 기자 (phototimesnew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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