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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노숙인들을 위해 설립한 사단법인 ‘참좋은친구들’, 시설보증금 4억 못 구해 퇴거위기 직면
2013/05/13 10:3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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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식을 받기위해 사단법인 참좋은친구들을 찾아온 수백명의 노숙인들.

 서울역 노숙인들의 먹는 문제해결과 재활교육, 사회복귀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단법인 <참좋은친구들 (이사장:김인환 전 총신대총장)>이 설립 6개월 만에 시설 보증금 문제로 퇴거위기에 몰려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서울 중림동 서부역인근에 자리한 ‘참좋은친구들’(
www.trulygoodfriends.org) 은 지난 24년 동안 서울역에서 노숙인들의 무료급식사업을 전개해온 ‘사랑의 등대’와 ‘기독교긴급구호센터’가 사단법인으로 전환하여 노숙인들을 위한 구호사업의 정체성을 새로이 하고 본격적인 노숙인 관련 사업을 펼치기 위해 설립한 단체이다.

 24년의 세월을 이 사업에 매진하여 ‘서울역 노숙인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김범곤 목사의 사업취지에 공감해온 전 총신대 총장 김인환 박사가 법인의 이사장을 맡아 일찍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CTS 이만순 부사장, 카이스트 주대준 부총장, 인텔코리아 이동한 전무, 안진회계법인의 정민근 부회장, 백오현 변호사 등 유력인사들이 대거 발기인으로 참여하여 관심을 끈 바 있다.

 하지만 문제는 ‘참좋은친구들’의 전신인 ‘사랑의 등대’ 시절, 익명의 독지가가 제공한 시설임대보증금 4억 원이 독지가의 사업부진으로 인해 다시 회수되며 위기를 맞게 되었다는 것이다. 조속한 기일 내 해당 시설에 대한 임대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참좋은친구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시설을 비워줘야 할 상황이다. 만일 그것이 현실이 되는 경우, 발생하게 되는 문제는 자못 심각해진다.

 서울지역 노숙인들의 60%가 서울역 인근에 집중해 있고 여러 종교단체와 구호기관이 노숙자들의 식사문제를 돕고는 있지만 ‘참좋은친구들’과 같이 정해진 장소에서 고정적으로 오랜 기간 구호사업을 전개해 온 곳은 찾기 힘들다. 최소한 서울역 인근 노숙인들에게는 상징적인 구호시설이고 실질적인 의미가 있는 거의 유일한 구호단체로의 의미가 있다.
 
 당장 ‘참좋은친구들’이 퇴거되면 한 끼 배식량 500명 이상인 노숙인들의 먹는 문제 해결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들이 겪어야하는 또 한번의 상실감과 심리적 박탈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펼쳐온 이들에 대한 의료봉사나 사회로의 복귀를 위한 재활교육 등의 2차, 3차적 구호사업도 진행이 어려워진다. 진짜 심각한 문제는 노숙인들에 대한 생존권과 인권의 문제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사회적인 파장을 고스라니 부담해야하는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참좋은친구들’이 그 동안 전개해온 노숙인 구호사업은 이들에 대한 생존권이나 인권에 대한 인도적 접근이라는 의미도 있었지만 사회구조적 차원의 시각으로 볼 때 이들의 재활과 사회 복귀라는 순기능의 이외에 노숙인들이 우리 사회에 대해 지니기 쉬운 극단적인 불만과 불평을 완충해 주는 사회적인 순기능을 묵시적으로나마 담당해왔음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경제적 불황으로 이런 저런 어려운 소리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2013년 이 시기에 있어 우리 대한민국사회가 지켜줘야 할 우리 스스로에 대한 자존심이라는 게 있지 않을까? 국가나 사회의 관심은 당연한 얘기고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상황에 우리가 있다.
[ 유승철 기자 (news@phototimes.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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